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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한자 이야기

조개(貝) 껍질 묶어~ 쇼핑 가자 - 재화(財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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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얼마야??!!

 

 

 재화(財貨)는 일반적으로 돈!!을 뜻합니다. 재물 재(財), 재화 화(貨) 가 합쳐진 말입니다. 두 단어 모두 조개 패(貝)가 사용되고 있으며, 먼 옛날에는 조개 껍질을 재화로 사용했다는 것이 널리 알려진 정설입니다. 그런데 그런 의문이 들지 않으신가요? 정말 조개 껍데기를 돈 대신 썼을까?? 조개 껍데기는 바다에 널리고 널린 것이었는데, 그럼 바닷가는 지금의 조패공사였단 말인가? 하고요.

 

 돈과 물물교환의 한 형태로서 조개 껍질의 역사적 사용은 다양한 문화가 특정 유형의 조개껍질의 가치와 희소성을 인식했던 고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조개는 전 세계 많은 사회에서 교환의 매개체이자 가치의 단위로 사용되었습니다.

 

 고대 중국에서는 상(商)나라와 주(周)나라 시대에 조개 껍질이 화폐의 한 형태로 사용되었습니다. 한자 체계가 막 성립될 무렵의 풍습에, 조개는 곧 돈이라는 인식이 있었고 이는 그대로 문자에 반영된 케이스라 볼 수 있습니다. 조개는 부의 상징으로 간주되었고 무역과 과세에 사용되었습니다.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조개껍질을 통화로 사용하던 것이 점차 금속 주화에 자리를 내어주었습니다.


 조개의 통화 가치는 다른 대륙에서도 나타납니다. 북미에서는 이로쿼이(Iroquois)와 알곤퀸(Algonquin)을 포함한 왭펌 벨트(Wampum Belt) 민족과 같은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이  왬펌(Wampum) 구슬로 알려진 껍질을 돈의 한 형태로 사용했습니다. 왬펌(Wampum) 구슬은 쿼호그(quahog - 대합류의 조개) 및 웰켈(whelk - 쇠고동류의 조개) 껍질과 같은 특정 유형의 조개 껍데기로 만들어졌으며 희귀성과 아름다움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를 끈으로 엮거나 개별적으로 무역 수단, 의식 목적 및 사회적 지위의 상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또 태평양 제도, 특히 솔로몬 제도와 캐롤라인 제도 같은 지역에서는 조개껍질과 같은 조개가 화폐의 한 형태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독특한 모양과 광택 있는 외관을 가진 카우리 조개는 귀중하게 여겨졌으며 섬과 지역 사회 간의 무역을 위한 매개체 역할을 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카우리 조개 껍질은 돈의 한 형태로 널리 사용되었으며 특히 서아프리카에서 상품과 서비스의 교환 매체로 두드러졌습니다. 몰디브와 인도의 일부 지역과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카우리나 카우리와 같은 조개껍질이 일상적인 거래를 위한 작은 거스름돈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복잡한 경제 시스템이 개발되고 사회가 표준화된 금속 동전과 종국에는 종이 화폐를 사용하도록 전환함에 따라 조개 껍질을 화폐로 사용하는 일이 줄어들었습니다. 교환과 물물교환의 매개체로서 조개 껍질은 전 세계적으로 통화 가치로써의 기원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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