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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한자 이야기

우리나라의 기념일과 절기를 한자로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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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달력을 받으면, 많은 사람들이 이 것부터 확인한다고 합니다.
올해에는 기념일이 어느 날짜에 배치되어 있나?? 하구요.
 
우리나라에는 많은 기념일들이 있습니다.
모든 기념일이 빨간날은 아니지만,
기념일이 되면 우리는 그 날의 의미를 되새기곤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우리나라 기념일과 절기의 의미를 한자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념일

 

1월 1일 : 신정(新正)

저희는 음력으로 날짜를 세는 문화였습니다.
그리고 음력 1월 1일을 설날이라고 부르죠.
하지만 그레고리력(양력)이 보편화되면서
달력 상의 1월 1일은 신정(新正) - 새롭게 지정된 새해 첫날이 되었고
기존 음력 설날은 구정(舊正) - 옛 설날 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쓰인 바를 정(正)은 기준이 되는 날을 의미합니다.
즉, 지금부터 시작~ 인 것이죠.
 

음력 1월 15일 : 정월 대보름(正月 大보름)

음력으로 설날이 지나고, 첫 보름달이 뜨는 날입니다.
정월(正月)은 새해를 시작한 첫 달을 의미합니다.
다른 말로는 오기일(烏忌日), 상원(上元)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3월 1일 : 3.1절(三一節)

삼일절은 3월 1일이라 삼일절 입니다^^.
긴 설명은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4월 5일 : 식목일(植木日)

심을 식, 나무 목을 써 말 그대로 나무 심는 날입니다.
예전에는 공휴일이었으나, 주 5일제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공휴일에서 제외된 기념일 중 하나입니다.
 

음력 4월 8일 : 석가 탄신일(釋迦誕辰日)

부처님 오신날입니다. 초파일(初八日)이라고도 부르는데,
부처는 BC 624년 4월 8일(음력)에 태어났으며, 그 날을 기리는 기념일 입니다.
참고로 공식 명칭을 부처님 오신날로 정하여,
'석가탄신일'이라는 명칭은 이제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6월 6일 : 현충일(顯忠日)

현충일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순국선열을 기리는 날입니다.
나타낼 현, 충성 충을 써, '나라에 충성을 드러낸 날'로 직역할 수 있습니다.
날짜가 6월 6일인 이유는 이 날짜가 절기상으로
망종(芒種:24절기 중 하나, 벼나 보리 등의 씨앗을 뿌리기 좋은 때)인데,
이 날에 제사를 지내던 풍습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7월 17일 : 제헌절(制憲節)

대한민국 헌법이 제정된 날입니다.
제정할 제, 법 헌 을 쓰고 있습니다.
1948년 7월 17일에 헌법이 공식 제정된 것을 기념하는 날인데,
이 날도 2008년 이후 법적 공휴일에서 제외되었습니다.
 

8월 15일 : 광복절(光復節)

1945년 8월 15일 일제강점기로 부터 해방된 날입니다.
빛 광, 돌이킬 복을 써서, 빛을 되찾은 날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음력 8월 15일 : 추석(秋夕)

한가위라고 불리는 우리나라 주요 최대 명절 중 하나입니다.
가을 추수를 끝내기 전에 하늘과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는 풍습에 기인합니다.
가을 추, 저녁 석을 쓰고 있는데, 이는 추석을 지내는 날에도 대보름이 뜨며,
이 달을 보며 명절을 보낸 저녁 시간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한가위의 한은 크다의 의미이고, 가위는 가운데라는 뜻인데,
'가위'는 가배일(嘉俳日 - 신라 시대 여인들이 길쌈을 하는 날)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10월 3일 : 개천절(開天節)

하늘이 열린 날을 의미합니다.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세운 것을 기념하는 날이죠.
이는 BC2333년 인데, 함경도 지방 등에서는 음력 10월 3일에
단군 탄생일을 축하하는 ‘향산제(香山祭)’라는 이름의 제사를 올리는 풍습이 존재하였으며,
여기서 개천절의 날짜가 기원하였습니다.
 

12월 25일 : 성탄절(聖誕節)

모두가 잘 아는 그날, 크리스마스 입니다.
성스러운 자, 예수의 탄신일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예수가 12월 25일에 태어난 것은 아닙니다.
이는 학계에서 추측하는 내용이 각기 다릅니다.
그래서 기독교에서는 매년 12월 24일부터 다음 해 1월 6일까지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명절로 지정하여 문화적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TMI : Chris-Mas 의 Christ는 예수 그리스도, Mas는 미사, 예배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Chris-Mas를 X-Mas 로 표기하는 경우도 많은데,
X는 알파벳 엑스(X)의 의미가 아니라
그리스어 Χριστούγενναd(크리스토스)의 앞 글자를 따온 것입니다.


2. 절기

우리나라의 절기는 총 24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는 동아시아 지역의 보편적인 문화로,
태양의 각도에 따라 24등분을 한 것입니다.


2월 4일 - 입춘(立春)

봄의 시작(立-설 입 : 일어남)을 뜻합니다.
그치만 춥습니다.

 

2월 19일 - 우수(雨水)

눈이 비가 되어 내리고,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춥고 얼음은 잘 녹지 않는 계절임은 사실입니다.
 

3월 6일 - 경칩(驚蟄)

깨어날 경, 숨을 칩 을 써, 숨어있던(동면하던) 동물들이 깨어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게 동면하던 개구리가 깨어나는 날이라고 알려져 있죠.
 

3월 21일 - 춘분(春分)

본격적인 봄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날은 태양의 각도가 0。인 날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습니다.
이 날 이후로 낮이 점점 길어집니다.
 

4월 5일 - 청명(淸明)

하늘이 청명한 날, 날씨가 좋은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식목일과 겹쳐, 나무 심기 좋은 날입니다.
 

4월 20일 - 곡우(穀雨)

곡식 곡, 비 우를 써, 봄비가 자주 내려 곡식이 풍성해지는 날입니다.
 

5월 6일 - 입하(立夏)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날입니다.
 

5월 21일 - 소만(小滿)

작을 소, 찰 만 을 써, 만물이 조금씩 가득 차 오름을 의미합니다.
 

6월 6일 - 망종(芒種)

(芒)은 벼 처럼 수염이 난 곡물, 종(種)은 씨앗을 뜻하여,
벼나 보리 등 수염이 있는 곡식의 씨앗을 뿌리기에 좋은 때라는 뜻입니다.
 

6월 21일 - 하지(夏至)

여름의 절정이라는 뜻입니다.
이 날에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상대적으로 밤이 가장 짧습니다.
 

7월 7일 - 소서(小暑)

작은 더위 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지금 시대에는 이미 더위가 초 절정인 시기인 듯 합니다.(지구야 미안해)
 

7월 23일 - 대서(大暑)

큰 더위 라는 뜻입니다.
1년 중 가장 무더운 시기입니다. 네 맞습니다. 덥습니다.
 

8월 8일 - 입추(立秋)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날입니다만, 여전히 덥습니다.
 

8월 23일 - 처서(處暑)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기나긴 여름에도 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9월 8일 - 백로(白露)

하얀 이슬이라는 뜻으로,
가을 기운이 완연하고 농작물에 이슬이 맺힌다 하여 붙은 절기입니다.
 

9월 23일 -  추분(秋分)

본격적인 가을 날입니다.
이 날도 춘분과 마찬가지로 태양의 각도가  0。인 날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습니다.

이 날 부터는 밤의 길이가 점점 길어집니다.
 

10월 8일 - 한로(寒露)

차가운 이슬이 맺힌다는 뜻으로, 오곡 백과를 수확하는 시기입니다.
 

10월 23일 - 상강(霜降)

서리가 내린다는 뜻입니다. (서리 상, 내릴 강)
겨울이 시작되기 전의 절기이라 이 때에 벌레들은 겨울잠을 자러 들어간다고 합니다.
 

11월 7일 - 입동(立冬)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날 입니다.
 

11월 22일 - 소설(小雪)

작은 눈이라는 뜻으로,
작은 얼음이 얼기 시작하며 곳에 따라 작게 눈이 날릴 수도 있습니다.
 

12월 7일 - 대설(大雪)

큰 눈이라는 뜻으로, 본격적으로 눈이 많이 내림을 의미합니다만,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하면 그렇게 많은 눈을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대설에 눈이 많이 내리면 이듬해 풍년이 든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이는 눈이 덮인 밭은 보온이 유지되어 땅이 따뜻해지기 때문입니다.
 

12월 22일 - 동지(冬至)

겨울의 절정으로 이 날은 밤의 길이가 가장 깁니다.
귀신이 활개치는 밤이 길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동짓날이라고 하여,
귀신을 쫓는 팥으로 죽을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1월 6일 - 소한(小寒)

작은 추위라는 뜻이지만 매우 추운 시기입니다.
하지만 대한(大寒)보다는 덜 하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1월 21일 - 대한(大寒)

매우 추운 날을 의미합니다.
24절기 중 마지막 절기인 이 날은 한국의 경우 오히려 소한(小寒)보다는 덜 추운 기온을 보인다고 합니다.
소한과 대한에 대한 추위의 정도는 중국의 절기에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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