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工夫)라는 말은 아마 학창시절부터 내내 들어왔던 단어일겁니다.
그래서 공부하라는 말을 들으면 PTSD 가 오시는 분들도 있죠.
우리, 전세계적으로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고
대학 입시에 맞추어 엄청난 노력을 기울입니다.
대학에 들어가면 끝인 줄 알았지만 그 때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취업을 하고면 끝일까? 아니죠.
취업을 하고나서도 자기 개발을 위해서 꾸준히 공부하지 않으면
뒤쳐지는 사람이 될까 두려워합니다.
그런데 공부(工夫)는 무엇일까요?
장인 공, 지아비 부 를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공부를 떠올리기에는 한자가 조금 이상합니다.
공부(工夫)라는 단어에 대한 설명은 무척이나 많습니다.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工(공)'이라는 글자는 노동, 작업 또는 장인정신의 개념을 나타냅니다.
사람이 도구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육체 노동이나
숙련된 작업에 종사하는 행위를 상징합니다.
그것은 근면, 노력 및 자신의 기술 적용이라는 뜻의 반영입니다.
'夫(부)'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며 그 중 하나는 남자 또는 성인 남성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工夫(공부)'라는 용어의 맥락에서 그것은 다른 역할을 합니다.
이 경우 '夫(부)'는 일정 기간 동안 소요된 시간, 기간 또는 노력을 나타냅니다.
즉, 특정 노력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한다는 개념입니다.
그래서 '工夫(공부)'라는 단어는 어떠한 일에 대한 기술 또는 노력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중국어로 工夫(공부)는 '쿵푸' 입니다.
네 그 쿵푸, 무술을 뜻하는 쿵후입니다.
하지만 무술이라는 의미로서의 工夫(공부)는
근대 중국 무술 영화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의미가 변모한 것이며,
원 의미는 분야를 막론하고 기술과 지식을 쌓기 위해 들이는 시간과 노력으로,
위에 언급한 해석과 동일합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工夫(공부)라는 단어가 『조선왕조실록』에 처음 등장하는데,
마음을 정밀히 하고, 한결같이 매진하는 내면 수양의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또 명종 때의 풀이 내용에서는 "공(工)은 여공(女工)의 ‘공’이고 부(夫)는 농부(農夫)의 ‘부’이니,
사람이 학문할 적에 여공이 부지런히 길쌈하는 듯 해야 하고 농부가 힘써 씨 뿌리고 거두는 듯 해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라고 해석하기도 하였습니다.
반면, 일본에는 工夫(공부)를 우리가 아는 의미보다는
'궁리하다'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공부와 의미가 대입되는 표현은 勉講(면강 - 발음 : 벵쿄)입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工夫(공부)는
책상앞에 앉아서 책만 들여다보는 것이 아닌,
우리가 하는 일에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정성을 다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겐 놀이가 공부이며,
학생들에겐 책 읽기와 수업에 집중하는 것,
직장인에게는 본인 업무에 대한 열중,
이 모든 것이 곧 공부입니다.
공부는 평생 해야한다는 것도 이러한 이유입니다.
우리가 매일매일을 열심히 사는 것 모두가 공부입니다.
공부는 어쩌면 삶과 함께 이어지고
더 나아가 우리 삶을 지탱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工夫(공부)합시다.
* 공부(工夫)와 공부(功夫)는 나라 별로 표기가 달라지는 부분으로, 동일한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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