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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한자 이야기

서울 속 여러 지명의 숨겨진 이야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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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소개해 드릴 동네들은 드라마나 기타 매체 등에서 알려지게 된 지명들로 선정했습니다. 

 

쌍문동(雙門洞)

응답하라 시리즈 중 1988에 나왔던 동네입니다.

서울 도봉구에 위치하고 있죠.

쌍문(雙門)은 같은 문이 2개라는 뜻입니다.

이 동네에 2개의 문이 생겼던 사연은 효자문 설과 열녀문 설이 있습니다.

 

마을에 살던 어느 사람이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자,

부모의 묘 옆에 움집을 짓고 여러 해 동안 기거하면서 무덤을 지켰다고 합니다.

그는 그렇게 효를 다하다가 죽게되고,

마을 사람들이 그의 효성을 지극히 여겨 묘 근처에 효자문 2개를 세워 주었습니다.

 

또 다른 설은 마을에 열녀문이 2개 있어 쌍문동이 되었다고도 전해집니다.

 

효자동(孝子洞)

영화 효자동 이발사에 나왔던 동네입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것으로 영화상에서는 나왔으나,

효자동은 사실 전국구 동네 이름으로 경기도,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에도 있습니다.

효자(孝子)는 우리가 아는 그 효자의 뜻이 맞습니다.

 

유래는 조선 선조 때, 문신인 임천 조씨 조원의 아들

조희정, 조희철이 있었는데 효성으로 자자했습니다.

나라에서는 이들에게 정문(홍살문)을 상으로 내리게 됩니다.

이 문이 위치한 곳 주변이 효곡, 쌍효자거리, 쌍효자가, 쌍효잣골, 효잣골 등의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고,

효자동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전국의 다른 효자동도 위와 비슷한 유래를 가지고 있습니다.

 

소격동 MV 한 장면

소격동(昭格洞)

서태지, 그리고 아이유의 노래로 처음 알게된 동네, 소격동입니다.

저는 처음에 이 노래를 접하고, 작은(小)+격동(激動: 격렬한 움직임)인 줄 알았습니다.

소격동은 서울 종로구에 있으며, 조선시대 소격서(昭格署)가 있던 것에서 이름이 유래되었습니다.

소격서는 조선 예조 소속의 관청으로, 도교의 제사인 초제(醮祭)를 지내던 건물입니다.

 

옥수동(玉水洞)

'옥수역 귀신' 이라는 컨텐츠와 옥수사진관 이라는 뮤지션 등으로 알려진 이 동네는

서울 성동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옥수(玉水)는 맑은 물을 뜻하고 있는데

이 이름은 과거 이 동네에 있던 옥정수(玉井水)라는 우물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이 우물을 중심으로 일대를 옥정숫골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우물물이 맛이 으뜸이라 임금께 진상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마 지금에도 그 우물이 있다면,

귀신이 나오는 우물로 서브 컬쳐가 만들어졌을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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