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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한자 이야기

바비 인형? 자유의 여신상도 인형(人形)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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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최근 영화로도 개봉한 '바비'의 소재가 된 바비 인형도 있고,

공포 영화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애나벨, 처키 등이나.

'19금 테디' 에서는 곰인형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잠실에서 대형 '벨리곰'을 전시해서 화재를 모았고,

그 전에는 '러버덕'이 많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이렇듯 정말 다양한 형태의 인형들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으며,

특히 어린아이들에겐 인형이 가지는 위상이 엄청납니다.

저도 어릴 때 로봇이나, 곰인형을 가지고 놀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인형의 의미와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인형은 무엇일까요?

한자로 인형(人形) - 사람 인, 형상 형 을 쓰고 있습니다.

직역하자면 '사람 형상을 가진 어떤 것'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을 제외한 동물, 로봇 등은 엄연히 인형의 의미에서 멀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영어권의 표현에서는 보다 명확해집니다.

영어로 doll 은 말 그대로 사람의 모습을 한 인형만을 칭하며,

사람 형태가 아닌 봉제완구는 Plush, Stuffed Toys 등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인형의 역사는 사람이 손으로 무엇인가를 만들기 시작한 이후부터

다양한 문화와 유적 등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주걱 모양 인형인 'paddle doll', 'ushabti' 등은 오히려 최근의 것으로 여겨지며,

그보다 훨씬 이전인 기원전 4만년 전의 구석기 시대 유럽 등지에서 발견된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또한 그 산물 중 하나입니다. 

 

paddle doll
ushabti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신화나 기타 이야기 등에서 등장하는 인형 이야기들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그리스로마 신화의 피그말리온은 '갈라테이아' 라는 '인형'을 조각했고,

신에게 간청하여 인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나무 인형으로 만들어진 '피노키오' 또한 인형에서 인간이 된 이야기입니다.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인형의 문자적인 의미로 본다면 고대 거인상들도 엄연히 '인형'의 한 부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로도스의 거상이나 청동 거인 탈로스 등이 있죠.

로도스의 거상과 탈로스는 전설상으로만 존재하는 '인형'이지만,

그 외에도 현재 남아있는 거대 조각상 들은 무수히 많습니다.

로도스 거상 상상도
청동거인 탈로스


크기로만 따졌을 때 현존하는 가장 큰 '인형'은

인도에 있는 '통일의 조각상'으로 무려 높이가 182 미터입니다.

그 다음 크기인 중국의 '노산대불'이 128미터 임을 감안했을 때 압도적인 크기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은 46 미터,

브라질의 '예수상'은 30 미터로 꼬꼬마 수준이죠.

전설의 로도스의 거상도 30미터 정도였을 것이다 추측하고 있습니다.

 

통일의 조각상
노산대불

유명한 것으로 따지자면,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도 빠질 수가 없죠.

이 석상들의 존재 또한 많은 수수께끼에 둘러싸여져 있으며

많은 학자들이 이를 해석하기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아마 가장 잘 알려진 설명은, 섬의 거주민들이 석상을 만들기 위해 서로 경쟁하다가

배를 만들 나무마저 모조리 베어버려 나무들이 멸종하고,

섬들의 사람들은 결국 섬을 떠나게 되었으리라 짐작하는 정도입니다.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

 

미국을 대표하는 또 다른 인형으로 러시모어 산의 역대 대통령 얼굴상이 있죠.

이탈리아에는 너무나 많은 조각 인형들이 있으니 구체적인 언급은 생략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나라에는 어떤 인형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가장 유명한 인형은 경주 석굴암의 '본존불'이 아닐까 싶습니다.

통일 신라 시대에 김대성이 만들었다 전해지니, 상당히 오래된 인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가장 큰 '인형'은 법주사의 '금동미륵대불입상'입니다.

이는 높이가 33미터에 이릅니다.

금동 반가사유상도 매우 잘 알려져 있는 인형 문화제 중 하나죠. 

석굴암 본존불
법주사 금동 미륵대불 입상
금동 반가사유상


지금 시대는 새로운 인형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불리는 그 이름들, 안드로이드, 인조인간, 사이보그, 로봇 등 입니다.

이미 다양하게 만들어진 상태이지만 AI 기술이 여기에 접목되어

우리가 여테 보지 못한 차세대 인형이 탄생하게 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추측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영화에서 그려진 수많은 미래상이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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