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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한자 이야기

누물보, 누구 물(物)어 보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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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물(物)입니다.

이라는 한자는 물건을 뜻하는데,

牛(소 우)勿(말 물)이 결합한 형태의 형성자입니다.

 

소가 勿 자 처럼 생긴 쟁기를 끄는 모습, 즉 밭을 가는 모습에서 유례했으니,

본디 의미는 땅을 간다, 살핀다 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측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의미는 물건 으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살피다 라는 의미로도 쓰입니다. ex 물색하다)


물(物)이라는 한자에서 많은 단어들이 파생하였습니다.

살아서 움직이는 물건은?

동물(動物)이죠.

지금이야 살아 움직이는 물건들이 무척 많아졌지만(로봇, 자동차 등)

아주 오래전에는 움직이는 물건은 인간을 비롯한 동물 뿐이었습니다.


식물(植物)은 움직이진 않습니다.(움직이는 식물도 있습니다만!)

땅에 심어져 자리에 고정되어 있는 이 물건을 식물이라 불렀습니다.


그리고 동물과 식물을 합친것이 생물(生物)입니다.

살아있는 물건이라는 뜻이죠.


그럼 무생물(無生物)은? 

생물이 가져야 하는 조건이 3가지가 있습니다.

1. 세포막
2. 핵산 등의 유전 물질
3. 리보솜(단백질 합성 물질)

이 중 하나라도 없으면 무생물이되는데, 이 단어는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졌습니다.

다만, 바이러스는 숙주에 기생을 할 경우 생물적 조건을 일시적으로 갖추기 때문에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 영역에서 오가는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괴물(怪物)은 괴상하게 생긴 물건으로 흔히 생물에 갖다붙이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괴물은 상상의 생물과 연관되기에, 생물학적으로

'생물'이라는 명칭이 맞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대신 현실에 존재하는 괴물을 괴생명체(怪生命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물 중에는 재물(財物)이 있습니다.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우리는 재물이 없으면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없기에 소중한 물입니다.


사물(事物)은 조금더 범위를 넓힙니다.

어떤 상태로 머물러 있지 않는, 즉 눈에 보이지 않는

눈으로 볼 수 있는 물건이 합쳐져 사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다 합치면 만물(萬物)이 됩니다.

세상은 만물로 가득차 있습니다.

공기가 없는 우주의 빈 공간에도 암흑물질(暗黑物質)로 가득하다라는

추측도 있으니까요.


물은 때로는 안좋은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물욕(物慾)의 경우 물건에 욕심을 내는 것을 의미하는데,

물욕이 많은 사람을 좋지 않게 보는 세상의 눈과,

심할 결우 탐욕과 연결되어 당사자를 타락시키기도 하니깐요.


이상 아무도 물어보지 않는 物(물)의 이모저모를 알아보았습니다.

저는 목마를 때 마시는 물 한잔이 제일 좋습니다 :)

그럼 이만 물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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