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한자 이야기
2023. 8. 14.
우리 다시 만나 - 파경(破鏡)에 담긴 진짜 이야기
부부가 이혼을 하는 것을 흔히 '파경(破鏡)을 맞았다'고들 합니다. 파경(破鏡)은 직역하면 '거울이 깨짐' 을 말합니다. 거울이 깨진 모습처럼 관계가 갈라진 상태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말이죠. 하지만 파경(破鏡)의 원 뜻은 그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중국 남북조 시대, 진나라에 서덕언이라는 자에게 낙창공주인 아내가 있었다. 당시 나라가 전쟁으로 혼란스러워 그들의 관계에도 위험에 처했다. 이에 서덕언은 아내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라가 어려움에 처해져 우리는 잠시 떨어지게 될 것이오. 하지만 하늘의 인연이 허락한다면 다시 만날 것이되, 신표가 필요할 것이오." 그리고 거울을 하나 깨뜨려 나누어 가지며 약조했다. "훗날 정월 보름날에 이 깨진 거울을 도성의 시장에 파시오. 내가 그 때까지 살아있다면 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