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한자 이야기
2023. 5. 28.
작은 이야기 아님 주의 - 소설(小說)
소설(小說)은 작가의 상상으로 구성, 혹은 재구성된 허구의 이야기 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삼국지 연의』도 중국 삼국의 역사를 토대로 재구성한 소설(小說)인 셈이죠. 소설(小說)이라는 단어를 살펴봅시다. 작을 소, 이야기 설 을 쓰고 있습니다. 『삼국지 연의』 정도면 대단히 길고 방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작은 이야기' 정도로 치부해버리다니 말입니다. 소설(小說)이라는 단어는 어쩌다 이런 불명예를 가지게 된 걸까요? 소설(小說)이라는 용어는 동시대 서사 개념에 비해 동양에서 다른 의미를 가졌습니다. 『장자』의 『외물편』, 『한서』의 『예문지』 등의 문헌에서 처음 등장합니다. 이들 기록을 보면, 소설이라는 말은 본래 대도(大道)와 거리가 먼 꾸민 말로서, 명예를 구하는 속된 말 나부랭이 또는 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