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한자 이야기
2023. 5. 12.
은행(銀行) - 은으로 가자?! 은행 왜 가?
요즘은 은행(銀行) 갈일이 많이 줄어서 참 편해졌습니다. 스마트폰 뱅킹으로 말 그대로 예금 외에는 모든게 가능해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은행(銀行) 단어가 좀 이상하지 않나요? 은 은에 가다 행을 씁니다. 은으로 가? 이 단어는 어떻게 유례된 걸까요? 고대 중국에서는 상인회를 '항(行)'이라고 불렀는데, 행과 동일한 단어를 썼습니다. 가다, 할 때에는 '행'으로 읽지만 좌판이나 점포란 의미로 읽을 때는 '항'이라고 읽죠. 16세기부터 유럽과의 교역으로 아메리카 대륙에서 중국으로 은이 들어오면서 은화가 중국의 통화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은을 취급하는 '은항'이 중국 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게 됩니다. 이 은항(銀行)이 우리나라, 일본으로 들어오면서 '은행'이라는 단어로 읽히게 되었고, 지금의 은행이 되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