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한자 이야기
2023. 7. 1.
여유(餘裕)는 어디에서 오는가?
저는 시간 약속에 약간의 강박이 있습니다. 이는 제 모든 행동에 스며드는 집착입니다. 저는 결코 지각하지 않기 위해 30분 일찍 직장에 도착하는 사람입니다. 약속이 있을 때도 시간을 잘 지키려고 노력하고 미리 도착하기 위해 애씁니다. 그러나 일찍 도착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는 아닙니다.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여유롭게 도착해서, 약속 시간을 기다리는 삶의 느긋한 속도였습니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저 멀리 약속이 있어 늦지 않으려고 준비를 서둘러 마쳤습니다. 지금 당장 출발하면 정해진 시간보다 1시간은 일찍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죠. 저는 잠시 숨을 고르고 그 고요함 속에서 문뜩 그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그 여유(餘裕)라는 것에 강박을 느끼고, 조금 전의 과거와 지금을 분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