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한자 이야기
2023. 5. 17.
심심하니 심심(甚深)한 사과(apple)를 드립니다
얼마전 이슈가 되었던 말이 있죠. '심심한 사과'. 작성자의 의도는 '심심(甚深)'한 '사과(謝過)' 로써, 심할 심, 깊을 심 을 쓰고 있습니다. '매우 깊이' 라는 뜻이죠. '사과(謝過)' 또한 사례할 사, 지날 과 를 쓰고 있는데 뜻은 지난 일에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빔 입니다. 이를 '하는 일이 없고 지루하니, 사과한다?' 이렇게 받아들인 어느 네티즌이 글을 올리며, 요즘 시대의 언어에 대한 이해도 부분, 이른바 문해력 문제에 작은 불씨를 일으켰습니다. 사실 이렇게 같은 한글로 쓰여도 뜻이 달라지는 말들이 우리말에는 너무나 많습니다. 옛날에는 한자를 병기했고, 글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한자를 어느정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잘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대는 바뀌었고 한자를 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