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한자 이야기
2023. 5. 2.
미망인(未亡人) - 죽어야 사는 여자
미망인(未亡人)은 흔히들 사별한 남편을 둔 부인을 뜻하는 말로 종종 쓰입니다. 하지만 이 한자를 자세히 풀어보면 안타까운 옛 역사를 엿볼 수 있습니다. 미망인은 아닐 미, 죽을 망, 사람 인 을 씁니다. 간단한 단어죠. 풀면 '아직 죽지 않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홀로 남은 과부에게 '아직 죽지 않은 여인' 이라 부른 것입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미망인이라는 단어는 고대 중국 역사, 특히 춘추전국시대의 이야기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미망인이라는 말은 나라 장공(莊公) 28년(기원전 666년)과 조(條) 성왕 9년(기원전 582년)의 기록에 처음 등장합니다. 초나라 문왕의 왕비 문부인은 아름답기로 유명하였습니다. 하지만 문왕과는 일찍이 사별하여 문부인은 홀로 남겨집니다. 초나라 재상인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