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한자 이야기
2023. 8. 25.
허허, 이것 참 난장판(亂場-)이구만 a.k.a 개판(改版)이네
난장판(亂場-) 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질서 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 시끌벅적한 상태를 이르는 말입니다. 한자도 어려울 난, 장소 장을 써서 어지러운 장소의 의미로 직관적인 뜻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단어의 어원은 의외로 엄숙을 지켜야 하는 조선시대의 과거시험장에서 온 것입니다.지금 치루어지는 모든 시험들은 매우 엄숙한 공간에서 치루어지죠. 싸늘한 그 공간에서 기침이라도 하면 소리는 크게 울릴 것이고 모든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킴과 동시에 따가운 눈초리도 덤으로 얻습니다. 하지만 조선시대, 과거 시험장은 사뭇 달랐습니다. 옛날 과거 시험은 지금의 수능과 같이, 열심히 공부하여 신분상승을 꿈꾸는 모든이들의 꿈의 대전이었죠. 게다가 시험을 치는 곳은 단 한 곳! 전국에서 이 시..